[국제] 트럼프 “이란 지도자, 美승인 없이 못 버텨”…특수부대 투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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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벌어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을 마친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차기 최고 지도자가 자신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미 특수부대를 투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선출과 관련해 “그(차기 지도자)는 우리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년마다 다시 개입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5년 후 다시 개입해야 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에서는 지난달 28일 미ㆍ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임으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를 세우는 방안이 유력시되며, 곧 발표가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회의 위원 호세인알리 에슈케바리는 “하메네이의 길을 이어갈 인물이 다수 득표로 선출됐다. 하메네이의 이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움직임이 확인될 경우 차기 지도자 선정에 자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살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사후 차기 지도자 선정에 자신이 직접 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모즈타바를 두고는 “경량급”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다.
“구체제 연관 인물도 승인 용의”
트럼프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이란의 구체제와 연관된 인물을 승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다. 자격을 갖춘 인물이 다수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배경과 관련해 이란이 중동 전체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종이호랑이다. 일주일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그들의 계획은 중동 전체를 공격해 장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슬람 혁명 47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의 사진을 들고 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EPA=연합뉴스
‘특수부대 투입’ 질문에 “모든 옵션 검토”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는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 모든 것이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날 악시오스에서 나왔다. 핵심 목표는 이란이 가진 60% 농축 우라늄 약 450㎏을 회수하는 것이다.
악시오스 “美특수부대 이란 투입 검토”
60% 농축 우라늄은 수주 내에 무기급인 90% 수준으로 추가 농축될 수 있는 준무기급으로 평가된다. 이란이 가진 보유량은 핵폭탄 11기 정도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 800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축 시설이 복구되면 해당 물질의 농축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3월 30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 외곽에 위치한 우라늄 전환 시설 내부에서 방호복을 입은 보안 당국자가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최근 이란이 10일 이내에 무기급 물질로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해당 우라늄 대부분은 지난해 6월 미군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폭격된 이란의 나탄즈ㆍ이스파한ㆍ포르도 핵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우리가 그 지역을 물리적으로 장악하고 우라늄이 위치한 그 장소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 인력을 투입해 현장에서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 기간’ 질문에 “예측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기화가 예상되는 데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 기간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 절대 예측하지 않겠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의 치명성과 시간 측면 모두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일정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4~5주 작전을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사소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문제”라며 “우리는 이 우회로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회로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좋은 점은 우리가 이란 선박 44척을 격침시켰다는 것이다. 그들의 공군 전력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고 했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일각에서 이번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가 하는 일이야말로 매우 매우 마가스러운 것(A very veryMAGA thing)”이라며 “나는 지금 마가와 함께 최고점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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