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쏘니…우리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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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이 6일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34·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반세기 만에 2부 리그 강등 위기다.
토트넘은 지난 6일 크리스탈팰리스에 2-3 역전패했다.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근 5연패를 당했다. 2026년 들어 11경기에서 4무7패로 승리가 전무하다.
9라운드까지 3위였던 토트넘은 어느새 16위(7승8무14패·승점29)까지 추락했다. 2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28)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다. 18~20위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다. 9경기 남기고, 1977년 이후 49년 만의 강등이 현실로 다가왔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16%까지 올라갔는데, 20팀 중 5번째로 높다.
토트넘 수천 명 팬이 종료휘슬이 울리기 전에 등을 돌리고 경기장을 떠났다. 팬들은 “마치 나이 드신 친척이 돌아가시는 걸 지켜보는 심경”, “배가 빙산에 부딪혀 좌초되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
퇴장당하는 토트넘 판더펜(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이 어쩌다 10개월 만에 이렇게 망가진 걸까. 부상 선수가 10명에 육박하는데, 특히 데얀 클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이 빠져 창의적인 플레이가 실종됐다. 올 시즌 토트넘을 맡았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선수단 몸 관리에 실패했고 선수단 신뢰까지 잃으며 지난달 경질됐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이고르 투도르 전 유벤투스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부임 후 3경기 모두 졌다.
선수단은 오합지졸 같다. 직전 경기에서 수비수 페드로 포로는 교체 당하자 벤치 좌석을 쿵 치고 음료수를 바닥에 던졌고, 부주장 미키 판더펜은 전반전에 퇴장당했다. 리더 역할을 해야 하는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지난달 퇴장 당해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였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토트넘에서 10년간 173골을 터트린 주포이자 정신적 구심점이었던 손흥민 빈자리가 뼈저리게 느껴진다. 현지 매체 토트넘 HQ는 “손흥민의 공격력도, 리더십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며 “차라리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LAFC로 떠난 게 다행이다. 끔찍한 시즌의 일부가 되지 않고, 자신이 남긴 유산에 흠집을 남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썼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브레넌 존슨(크리스탈팰리스) 등 지난 3시즌 동안 팀 내 최고 득점자 3명을 모두 팔아 치운 걸 지적했다. 손흥민의 등 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단 1골,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와 마티스 텔도 각각 1골, 3골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히샬리송이 8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25년간 토트넘 회장을 맡다가 지난해 사임한 다니엘 레비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 안토니오 콘테, 조세 모리뉴 등 우승 경력이 있는 감독들을 갈아 치우면서, 토트넘 감독 가치를 떨어뜨렸다. 2019년 이후 선수 영입에 1조3000억원 이상을 썼는데, 보수적인 협상 방식으로 좋은 선수들을 놓친 반면 기대 이하의 선수만 데려왔다. 비나이 벤카테샴 신임 CEO를 향해서도 비난이 쏟아진다. 그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코너 갤러거를 데려왔으나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보강에 실패했다.
BBC는 만약 토트넘이 강등된다면 티켓 수입, 스폰서 계약 등으로 인해 2억5000만 파운드(4980억원)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원정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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