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인, 에버랜드 줄서기 없이 온라인 할인 예매…장애 정보 첫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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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워킹 사파리'를 구경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으로 장애인이 현장 대기 없이 온라인으로 에버랜드 이용권을 할인 예매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장애인 정보를 민간에게 개방한 데 따른 변화다. 정부는 이러한 사례를 공연장 등 다른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0일부터 에버랜드에 '장애인 정보 민간개방 서비스'가 개통되면서 장애인의 온라인 할인 예매가 가능해진다고 9일 밝혔다. 에버랜드 예약 사이트에서 장애인이 본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고 해당 정보를 확인받을 경우, 40% 할인이 적용된 이용권을 미리 살 수 있다. 이용 당일엔 에버랜드에서 따로 줄을 서거나 장애인 등록증을 확인받지 않고 바로 입장하면 된다. 다음 달 개장하는 캐리비안베이(25% 할인)에도 동일한 서비스가 적용된다.
이는 정부가 2024년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 이후 구축해온 장애인 정보 민간개방 서비스의 1호 사례다. 그동안 장애인 등록 여부, 장애 유형 등의 장애인 정보는 기업 등에 공유되지 않았다. 민간 사업자가 제공하는 장애인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장애인 등록증을 현장에서 제시해야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장애인은 할인 혜택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그냥 예매하거나, 할인을 받으려 현장에서 줄을 서거나 대기하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휠체어를 탄 시민이 파란 하늘을 보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정부의 새로운 정보 개방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플랫폼을 통해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민간서비스 시스템을 연계한다. 장애인들이 예매할 때 본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지금보다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미리 표를 사고,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 서비스는 지난해 8월부터 삼성물산(리조트 부문)과 정부가 함께 추진해왔고,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
박문수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지금은 민간 사업자별로 장애인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이 제각각인데, 정부 서비스는 통일된 할인 플랫폼을 만든 셈"이라면서 "장애인들도 일일이 할인 예매 방법을 찾는 수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이러한 정보 개방 대상을 다양하게 늘릴 계획이다. 차전경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그간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제한됐던 장애인의 여가 활동 접근성을 개선했다는 의의가 있다"면서 "영화·공연·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민간 개방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관건은 기업들의 호응 여부다. 정보 개방 서비스를 신청하는 민간 사업자는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갖춰야 하므로 추가 비용 등이 들 수 있다. 박문수 과장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사회공헌 차원에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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