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일연 권익위원장 “김건희 명품백 종결 비상식”…처리 과정 진상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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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연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2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정일연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권익위가 종결 처리한 과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9일 권익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결 처리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권익위가 사건 처리 과정 자체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은 또 사건 종결 직후 숨진 권익위 간부 김모 전 국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별도 TF를 꾸려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국장은 2024년 6월 권익위가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제재 규정이 없다”며 종결 처리한 뒤 두 달 뒤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였던 김 전 국장은 해당 사건의 실무 책임자로 보고서 작성과 법률 검토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족이 공개한 유서 등을 통해 위원회 결정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업무 과중에 따른 순직으로 판단해 김 전 국장의 순직을 인정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에서 “모든 국민이 영상으로 명품백을 받는 장면을 봤는데 국민 인식 수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결정이 있었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명품백 사건은 2022년 9월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미동포 목사로부터 약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사건이다. 권익위는 2024년 이 사건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종결 처리했지만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과 함께 ‘봐주기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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