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국민의힘 의총 논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본문

bt29354e9ba041e84c09243b15b978962e.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전월세 청년 주거난 관련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방문해 대학생, 취업준비생, 공인중개사 등과 주변을 돌아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조용하게, 당 의총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결정이 이뤄지는지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노선 변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의원총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를 찾아 다세대주택 등 청년 전월세 공급 현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당의 노선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촉구하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전날 밤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틀 전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낸 바 있고, 그 입장에서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 글에서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무엇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인지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페이스북에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공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 접수를 전날 마감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으며, 5선 도전에 나선 오 시장 역시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패배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중도·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노선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이 강경 보수 성향과 일부 TK 세력 중심으로 운영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 시장 역시 이른바 ‘절윤’ 등 관계 재정립을 포함한 당의 변화와 자성을 요구해왔다.

이날 오후 열리는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이 사실상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내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 징계 문제와 관련해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책임론이 제기된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 여부를 두고도 당 지도부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35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