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질 99.9% '적합'인데…아리수, 야간·주말 무료검사 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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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리수본부에서 상수도 생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는 주용태 서울시 아리수본부장. 사진 서울시

서울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무료 방문 수질검사가 평일 야간과 공휴일까지 확대된다. 마시는 물로써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수질검사원이 10일부터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인 1조로 방문한다. 수질 검사를 원하면 120 다산콜센터와 관할 수도사업소에 전화하거나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5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배달앱을 활용한 비대면 검사도 한다. 배달앱 ‘땡겨요’에서 비대면 검사를 신청하고, 수돗물을 뚜껑이 있는 용기에 담아 문 앞에 놔두면 수질검사원이 수거해 검사한다. 결과는 문자로 알려준다.

아리수의 수질검사 항목은 362개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166개)의 2배 이상, 국내 먹는 물 수질 기준 항목(60개)의 5배 이상 많다. 지난해 아리수 음용 비율은 75%로 전년 대비 5.4%p 상승했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비대면 검사까지 나선 이유는 뭘까.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을 지난 5일 만나 배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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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검사원이 가정을 방문해 아리수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수질검사 확대 이유가 뭔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 아리수는 안전하고 건강한 물이라는 것을 시민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서울시는 1980년부터 2020년까지 1세대 관이자, 녹슬기 쉬운 아연도강관을 3조5000억원을 들여 전면 교체했다. 2세대 관도 노후도에 따라 계속 교체하고 있다. 문제는 옥내 배관 관련 불신이다. 공공이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까지 이어지는 배관을 관리한다면, 계량기부터 집 안 수도꼭지로 이어지는 배관은 가정에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내 집 수도꼭지서 나오는 수돗물을 믿지 못하는 시민이 있다. 수질 검사원만 160명 뽑았다.”  
검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는.
“5분이면 수질과 배관 노후 상태를 알 수 있다. 잔류염소ㆍ탁도ㆍ수소이온농도(pH)ㆍ철ㆍ구리 등 5개 항목을 현장에서 검사한다. 이상이 확인되면 원인 진단과 함께 배관 점검·세척, 노후관 교체 지원사업 등을 연계한다. 관 교체 비용의 80%를 시에서 지원한다. 지금껏 실시한 669만건의 검사 중 99.9%가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할 정도로 아리수 수질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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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상수도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안전 레드카드제’를 도입했다.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밀폐공간에서 가스농도를 측정하지 않는 등 현장 근로자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레드카드를 부여한다. 레드카드를 2회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퇴출당한다. 또 공무원 직접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 토목ㆍ기계 등 분야별 전문기술인이 공정을 관리ㆍ감독하는 책임 감리제를 도입한다. 주 본부장은 “상수도 공사 특성상 굴착기 작업이 많은데 굴착현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 반경이 레이저로 표시되는 ‘작업구역 표시 장치’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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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작업 반경이 레이저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상수도관과 같은 도시 인프라는 계속 낡아간다. 교체하고 안전 관리를 촘촘히 하려면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다. 서울의 정수장 6곳 현대화도 과제다. 가장 오래된 정수장은 1979년 지은 광암정수장이다. 주 본부장은 “서울시는 국비를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데, 매년 수돗물 생산원가는 오르고 있다”며 “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절약할 수 있는 비용부터 점검하고, 수도요금 인상 여부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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