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문보경 홈런 포함 4타점 원맨쇼…한국, 6회까지 6-1로 8강행 가시권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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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26·LG 트윈스)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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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맹활약하고 세리머니하는 문보경. 뉴스1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LG의 4번 타자 문보경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5회까지 장타 3개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1승 2패로 몰린 한국은 이 경기에서 복잡한 숫자놀음을 해야 했다. 승리는 기본이고, 정규이닝 안에 5점 차 이상 리드를 유지하면서 2실점 이하로 막아야 결선 라운드(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다. WBC 조별리그에서 세 팀이 동률을 이루면, 승자 승 다음으로 '수비 아웃 수당 실점률'이라는 독특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야 하는 한국의 득점 생산에 앞장섰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1루에서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의 2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웰스는 올해 LG에 아시아 쿼터로 입단해 문보경과 한솥밥을 먹게 될 동료다. 문보경은 첫 타석부터 새 동료에게 만만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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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맹활약하고 세리머니하는 문보경. 연합뉴스

한국은 3회 초에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1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문보경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겨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0 리드를 안겼다.

그 사이 한국은 선발 손주영(LG)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는 고비를 맞았다. 손주영은 1회 말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 없이 무사히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는 27개로 WBC 1라운드 한 경기 최대 투구 수(65개)까지는 아직 한참 남아 있었다.

그러나 2회 말 투구를 앞두고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핀 뒤 투수를 교체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42세 베테랑 노경은(SSG 랜더스)은 2회와 3회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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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에서 맹활약하고 세리머니하는 문보경. 연합뉴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 노경은의 투혼에 한국은 더 힘을 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문보경이었다. 그는 4회 초 안현민(KT 위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커다란 타구를 만들어냈다. 한 끝 차로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지만, 2루에 있던 안현민을 홈으로 불러들이기엔 충분했다.

한국은 5회 말 로비 글렌디닝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5-1로 쫓겼지만, 6회 초 2사 2루에서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 달아나 다시 8강 진출 가시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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