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모즈타바 선출은 큰 실수…전쟁 거의 끝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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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이 사망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 “큰 실수(a big mistake)”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두고는 “거의 끝나간다(very complete)”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통화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고 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는 전날 임시 화상 회의를 열어 투표를 거쳐 이란의 3대 최고 지도자로 모즈타바를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응 계획 질문엔 “말해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기쁘지 않다(I’m not happy with him)”고 불만을 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를 “경량급”이라고 비하하며 “나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했었다. 전날 ABC 뉴스 인터뷰에서는 “우리의 승인 없이는 어떤 새 지도자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에 대한 자신의 계획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며 “나는 그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입 없이 권력을 잡은 어떤 후계자든 죽일 거라는 이전의 위협은 반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며 차기 지도부가 반미ㆍ핵추구 노선을 고수할 경우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란 핵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할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ABC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기 위해 미국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뉘앙스가 확연히 달라졌다.

핵물질 확보 미군 투입 질문엔 “그 단계 안 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이스파한 인근 지하 시설에 보관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 그 단계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를 압류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논의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사람들은 확실히 그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례를 보라”며 “사람들은 그 방안에 대해 생각해 왔지만, 그에 관해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란산 석유 확보 가능성 배제 안 해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에 성공한 이후 베네수엘라산 석유 8000만 배럴 이상을 확보하고 석유 생산ㆍ판매에 적극 관여해 왔다. 베네수엘라 사례처럼 이란산 석유 확보 방안이 미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기상조라고 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NBC는 “이란 원유 수출의 약 80%가 미국의 최대 지정학적 경쟁국인 중국으로 향한다”는 점을 들어 “이란산 원유 일부를 미국이 장악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전황, 4~5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방송과의 통화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을 두고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는 해군도, 통신 체계도, 공군도 없다. 군사적 관점에서 그들에게는 남은 것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황이 당초 4~5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도 했다. 전쟁 종료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모즈타바에게 전할 메시지에 대한 물음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모즈타바를 대체할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자신이 “그곳을 장악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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