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박물관서 “한글은 중국 문자” 황당 주장…창제 연도까지 오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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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국가급 박물관에서 한글을 중국 소수민족 문자 가운데 하나처럼 소개하고 창제 연도까지 잘못 표기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문자박물관(허난성 안양시)의 전시 내용에서 한글 관련 설명에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
박물관 2층 소수민족 전시실에 마련된 한글 코너에서는 한글을 ‘조선문(朝鮮文)’으로 표기하고 영어 설명에서도 ‘Korean alphabet’이 아닌 ‘Korean’으로 소개하고 있다.
창제 시점도 잘못 표기됐다. 전시 안내문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시점을 ‘1444년 1월’로 적었지만 실제 창제 시기는 1443년 12월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한글이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처럼 전시돼 있다는 점이다. 안내문에는 “중국의 조선족은 한반도 주민들과 동일한 언어와 문자를 사용한다”는 설명도 포함돼 있다.
서 교수는 “우리 한글이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문자 중 하나인 양 전시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최근 중국이 한복과 김치 등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해 온 흐름을 보면 이제는 한글까지 중국 문화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문화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은 반복돼 왔다. 중국중앙TV가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에서 한복을 등장시켜 논란이 된 데 이어, 2022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한복 차림 출연자가 등장해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음식 분야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2024년 중국 지린성 정부가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를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서 교수는 “국가급 박물관에서 잘못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항의해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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