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에…트럼프 "기뢰 설치선 10척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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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전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위한 이란의 기뢰 설치 선박 10척을 공격해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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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비활성 상태의 기뢰 설치 선박 10척을 격침하고 완전히 파괴했다”며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것임을 또한 기쁘게 보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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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10여분 뒤 ″이란의 기뢰 설치 선박 10척을 공격해 격침시켰다″는 글을 연이어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SNS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게시하기 10여분전엔 별도 글을 통해 “현재까지 보고는 없지만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기뢰가 설치됐고 즉시 제거되지 않으면 이란에 가해질 군사적 결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약 밀매업자들에 대해 사용한 것과 동일한 기술 및 미사일 능력을 동원하여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모든 선박을 영구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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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과의 갈등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이 줄어든 가운데 캘리스토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기뢰 설치선 공격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카리브해 일대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가했던 공중 폭격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며 “기뢰들은 최근 며칠 새 설치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수십개 정도로 아직 대규모는 아니지만 마음만 먹으면 수백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BS 역시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는 움직임이 미 정보 자산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기뢰 설치 방식과 관련해선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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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란 연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 경계에서 상선 교통 상황을 보여주는 마린트래픽 웹사이트 화면. AFP연합뉴스

이란이 보유한 기뢰는 2000~6000개에 달한다. 대부분 이란이 자체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공급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페르시아만에서 외해(外海)로 이어지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한다. 여기에 기뢰가 설치될 경우 해협은 사실상 완전 봉쇄 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법적으로 봉쇄된 상태가 아니다. 그러나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대다수 국가의 상선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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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 주요소에 게시된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이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폭등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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