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절윤’에 지지층도 내전 양상…“가짜보수”“이간질 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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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애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과 관련해 “107명 의원 전원의 의견을 담아낸 결의문에 대해 대표로서 존중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러나 절윤 입장을 둘러싸고 강성 지지층이 두 갈래로 분열하며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장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결의문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 그날 의원총회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 더 이상의 논란은 선거 승리에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친한계와 일부 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결의문 후속 조치 요구를 일축한 것이다. 이들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징계 철회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 장 대표 측근 인사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결의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외연 확장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더 이상의 조치를 요구하는 건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후속 조치 요구까지 나오는 원내 상황과 달리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외려 ‘절윤 선언’을 반기지 않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무선전화 자동응답)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및 지지 세력 절연 요구 동의 여부’에 ‘동의한다’는 27.0%에 그쳤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54.1%에 달했다. 이런 기류는 전체 국민 여론과 대비된다. 조사 대상을 국민 전체로 넓힐 경우 ‘동의한다’는 51.7%, ‘동의하지 않는다’는 27.0%였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결의문 발표 이후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는 “배신자 장동혁”과 “분열을 멈추라”는 두 갈래로 갈렸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지지층이 주로 모인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갤러리’에서는 11일 장 대표를 겨냥한 비판이 쏟아졌다. 게시판에는 “윤 어게인을 끊어내자는 한동훈과 똑같다”, “가짜 보수가 분리된 기점” 등 수십 건의 비난 글이 올라왔다. 유튜버 전한길씨를 추종하는 5만7000명 규모의 네이버 카페 ‘자유한길단’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사형을 주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비판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글이 잇따랐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27일 오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고발한 '부장선거 주장'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작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27/뉴스1
반면 장 대표를 지지하는 팬 카페인 ‘만사혁통’ 게시판에선 “분열 공작을 멈추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댓글엔 “당내 분란을 일으키면 이재명 대통령만 좋은 것이다”, “우리의 적은 친한계다. 장동혁을 수호하자” 등 장 대표 지지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지도부를 무력화한다”는 취지로 ‘전한길 징계 요구서’를 추진하고 있다. 전날엔 강성 유튜버 고성국씨도 유튜브 방송에서 “장 대표와 당원을 이간질시키는 술수가 벌어진다”고 했고, 유튜브 채널 이영풍TV도 “장 대표는 얼마나 속이 타겠느냐”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했다가 11일 돌연 철회한 전한길씨와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씨는 탈당 예고를 거두며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탈당을 극구 만류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윤 대통령’이나 ‘변호인단’ 명의를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거나, 수단으로 삼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전씨의 탈당 만류 주장에 대한 반박성 입장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지지층 간 충돌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도부 인사는 “일부 지지층이 탈당해 창당하거나 다른 정당에 표를 줄 경우, 싸우기도 전에 당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전날 “지지자들을 탓하며 절연하는 정치도 멈춰야 한다”고 했다.
당내에선 “극우 발언을 하는 일부의 집단을 떨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반응도 나온다. 재선 의원은 “그간 장 대표가 한줌 강성층에 휘둘리면서 중도 확장에 실패하고 당은 쪼그라든 것”이라며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당이 주도권을 갖고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층을 끌어 당겨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의사단체 집회에선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 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의료계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정책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변화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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