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옥 같았다" 테헤란 최악 폭격…이란 곧장 '피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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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밤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화염이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이 전쟁 이후 가장 격렬한 폭격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란은 이에 대응해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반격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가장 격렬한 공습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다음 날인 11일(현지시간) 새벽 테헤란 전역에서는 대규모 공습이 이어졌다.
테헤란 주민들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강한 폭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마치 지옥 같았다. 도시 곳곳에 폭격이 쏟아졌다”며 “아이들이 잠드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란 북부에서도 약 1시간 동안 대규모 야간 공습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해 이날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일제 사격을 통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서부, 하이파 등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IRIB는 이번 공격이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11일(현지시간) 이란의 추가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중부 해안도시 네타냐 상공에서 미사일 궤적이 달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리며 수백만 명의 주민이 방공호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약 2주간의 교전에도 이란이 여전히 이스라엘을 타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공격 대상에는 중동 지역의 미국 시설도 포함됐다고 이란 측은 주장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이라크 쿠르드 지역 시설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전쟁이 확산하면서 민간 피해도 커지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지난달 28일 공습이 시작된 이후 이란 민간인 약 1300명이 사망하고 주택 약 8000채와 각종 서비스 시설 1600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 국영 언론은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약 70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주요 에너지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샤이바 유전을 향하던 드론 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국영 석유기업이 운영하는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이란 케르만 공항이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케르만주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는 해협 인근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손상됐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를 설치하던 이란 선박 16척을 포함해 여러 함정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소형 보트와 기뢰 부설함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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