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남매 케미’ 백혜진·이용석, 휠체어컬링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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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컬링 의남매’ 백혜진(오른쪽)과 이용석. [뉴시스]

‘컬링 의남매’ 백혜진(43)·이용석(42) 조가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서 한국에 16년 만에 메달을 안겼다.

백혜진과 이용석이 팀을 이룬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2인조)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에 연장 혈투 끝에 7-9로 졌다. 한국은 3-7로 뒤진 7엔드 첫 포지션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으로 놓을 수 있게 해주는 파워 플레이 규정을 활용해 3점을 따냈다. 마지막 8엔드에도 1점을 추가하며 드라마틱한 7-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연장에서 후공의 이점을 살린 중국에 아쉽게 승리를 넘겨줬다.

휠체어컬링이 패럴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0년 밴쿠버 대회 혼성 팀(4인조)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선수로 참여한 박길우 감독은 지도자로서 또 한 번 메달권 입상의 영광을 누렸다.

백혜진과 이용석이 팀을 결성한 건 불과 1년 반 전이다. 2022 베이징 패럴림픽 당시 혼성 팀 경기에 나섰던 백혜진은 남편 남봉광(45)과 함께 새로 정식 종목이 된 믹스더블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편이 4인조 대표로 발탁되자 같은 팀 서드였던 이용석과 의기투합했다.

15년 전 백혜진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어 국립재활원에서 치료 받을 때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팀을 이룬 뒤 서로의 장점을 버무려 급성장했다. 당차고 행동력 넘치는 백혜진과 차분하고 안정된 성격의 이용석은 두 사람의 성을 딴 팀명 ‘이백퍼센트’처럼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앞서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2024년 세계선수권 우승팀 정태영·조민경 부부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켜 패럴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백혜진은 “함께 훈련한 기간은 짧지만 오래 알고 지내 팀워크가 끈끈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첫 패럴림픽에서 포디움(메달권)에 오른 이용석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두 선수는 4년 뒤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용석이 “(백)혜진 누나와 호흡이 잘 맞지만, 누나가 저를 다시 선택하실 지 모르겠다”며 파트너를 멋쩍게 바라보자 백혜진은 “용석이와 팀을 유지하겠다. 남편이 삐져도 할 수 없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백혜진의 남편 남봉광을 비롯해 방민자·양희태·이현출·차진호 등이 나서는 4인조 팀도 메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백혜진은 “4인조도 시상대에 오르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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