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튀르키예서 이란 미사일 3번째 격추…'미 전술핵 기지'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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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EPA =연합뉴스

이란발 탄도미사일이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영공에서 또다시 격추되며 중동 전쟁의 전선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발사돼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이 동부 지중해에 배치된 나토 공군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무력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영토와 영공을 향한 모든 위협에 단호하고 주저 없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란 측에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한 공식 협의를 요청했다.

튀르키예에 대한 이란의 도발은 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군의 전술핵무기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아다나인지를르크 공군기지 일대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시내 곳곳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아다나 상공에서 미사일 잔해가 대기권 진입 중 불타며 이동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앞선 두 차례의 공격에서도 나토의 철저한 방어 체계가 가동됐다.

지난 4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의 SM-3 미사일과 스페인의 패트리엇 포대가 협력해 미사일을 요격했다. 9일에는 인구 200만 명의 대도시 가지안테프 상공에서 미사일이 격추됐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란의 행동은 잘못되고 도발적"이라며 "형제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발걸음을 멈추라"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나토는 잇따른 공격에 대응해 튀르키예 내 방공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말라티아 지역에 나토 연합공군사령부 소속 패트리엇 포대를 추가 배치해 핵심 레이더 시설을 보강했다.

미국은 아다나 주재 총영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대피시키고 여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튀르키예 정부 역시 북키프로스에 F-16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고 범정부 차원의 민방위 조직을 사실상 전시 체제로 개편했다.

현재 튀르키예는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제5조' 발동을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란의 영공 침범이 반복되면서 나토 전체가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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