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걸프국 공격 지속…이스라엘도 "대이란 작전 최소 3주 이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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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정슈시설에서 요격된 드론의 잔해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이 미군 기지 등이 있는 주변 걸프국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도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최소 3주 이상 지속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주변 걸프국들을 겨냥한 발사체 공격,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로켓 등 발사체가 날아와 요격했다”고 밝혔다.

UAE는 이날 “이란으로부터 4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6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UAE 푸자이라 항구는 전날 이란의 공격으로 선적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UAE의 항구와 부두 등을 하르그섬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며 UAE 내 주요 항구와 부두 그리고 도시 곳곳에 숨겨진 미군 미사일 발사기지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다.

사우디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 10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도 “이란 전쟁 시작 후 지금까지 자국 방공망이 이란으로부터 온 미사일 125기와 드론 211기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바레인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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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에 공습이 발생한 이후 연기가 치솟는 모습. 이날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이스파한 산업 지역을 타격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AFP=연합뉴스

이에 이스라엘은 오는 4월 초까지, 대이란 작전을 최소 3주 이상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에피 데프런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천 개의 목표가 남아 있다”며 “유월절(4월 초)까지 최소 3주의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프런 대변인은 또 “우리의 목표는 이란 정권을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IDF는 일정표가 아니라 목표 달성 중심으로 작전을 수행한다”고 부연했다.

IDF 측의 이같은 입장은 과거 이란과 단발성 교전을 하던 것과 달리,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과 군수 산업 시설 등을 집중 타격해 이란의 군사 능력 자체를 약화시키는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이란은 사실상 신규 미사일 생산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 민영방송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일부 이란 미사일 부대에선 명령 거부나 탈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이번 전쟁으로 이란군 약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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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제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중장).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 영공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IDF 수장인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중장)은 “이란 방공망의 약 80%를 파괴했다”며 “이스라엘 공군은 작전의 자유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스라엘군은 지난 5일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서 자국 공군의 F-35 전투기가 이란의 경공격기 야크-130(Yak-130)을 격추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이것 자체가 제공권의 완전한 확보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영공 또는 그 인접 공역에서 공중전까지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침투·작전 환경을 확보했다는 강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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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2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외곽의 이슬람 혁명 창시자 고(故)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영묘 앞에서 열린 연례 군사 퍼레이드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세질(Sejjil)’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공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텔레그램을 통해 세질 탄도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에 놓여 있다가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쳤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탄도미사일 영상을 공개하며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란은 미국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심지어 협상조차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의 경우 통과를 요청하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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