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외교부 “트럼프 방중 양국 간 소통 중”…연기설 일축

본문

btbf90edac3e2876b9107371b1385e2706.jpg

지난 2025년 10월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며 헤어지고 있다. 오는 31일 베이징을 방문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회담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16일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회담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에 군함울 파견하라 요구하며 협조하지 않을 경우 “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중국 군함 파견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침 역할을 한다”며 “중·미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사항에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이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을 밝힌 이후, 중국 외교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고위층의 왕래 의제가 이미 우리 테이블 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을 뿐 트럼프 방중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파이낸셜타임스(FT) 전화 인터뷰에서 돌연 방중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불편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군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린 대변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 화물과 에너지 무역로를 마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즉각 군사 작전을 중단해 긴장 고조를 피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 발전에 끼치는 악영향을 막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청에 직접적인 반대나 이란에 대한 지지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는 중국이 군함을 파견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쑹중핑(宋忠平) 중국 군사평론가는 “중국은 일관되게 중동의 충돌을 정치적 수단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에 유조선 호위를 위해 군사력을 파견하거나 이란 군대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정치적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이날 중국 입국 불허 제재 대상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의 제재는 루비오 장관이 상원의원 재임 시절 중국에 했던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답하며 국무장관 직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을 암시했다.

bt4ece9edb746be42caa6454ab9255fc4c.jpg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경제 및 무역 회담을 시작한 가운데 기자들이 회담장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16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는 이틀째 경제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전날 회담에서는 오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미·중 무역위원회 설치 방안이 논의됐다고 로이터가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 및 보잉여객기의 구체적인 구매 규모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6,91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