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호암상 과학상에 정종경, 예술상엔 구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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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은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정종경(62)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신석우(47)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공학상 김승우(69)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0)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정종경 교수는 세포 생물학자로서 파킨슨병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신석우 교수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수학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학자다. 1995년 한국 최초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만점을 받았다.
김승우 교수는 초정밀 광계측 분야를 개척한 공학자다. 김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결함 제거나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뇌신경학자인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했고,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자폐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밝혀냈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개척해왔다. ‘백자’ ‘탈’ 시리즈 등 한국 전통미를 재해석한 작품은 세계 유수 미술관에 전시되며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39개국 환자 23만 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가 인정됐다.
올해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열린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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