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인회 찾아 “출산장려금 1억원 검토”…청년층 공약 나선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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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출산장려금 1억원과 군 가산점제 등으로 청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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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 공약을 발표를 마친 뒤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간담회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에게 인사를 건네자마자 출산장려금 이야기를 꺼냈다. 소득 하위 50% 이하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월 4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노인 맞춤형 공약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자리에서 저출생을 화두로 꺼낸 것이다.

김 후보는 “존경하는 이중근 회장님께서 특별한 애국심을 갖고 계신다”며 “특별히 감명받았던 것은 아기를 하나 낳으면 부영이 무조건 1억씩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부영그룹에서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아이 1명당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해오고 있다. 올해까지 94명의 부영그룹 직원이 98억원의 출산장려금 혜택을 받았다.

김 후보는 “제가 깜짝 놀라서 ‘이게 바로 제가 하고 싶었던 건데’ 그랬다”며 “1년에 25조원이면 할 것 같다는데, 아기를 낳으면 1억씩 무조건 주는 정책을 김상훈 정책위의장에게 한번 검토를 해보자 했다. 젊은 사람의 귀가 번쩍 떠지도록 하는 정책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에 있으면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 과감하게 사재를 쾌척하는 이중근 회장과 임원들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서울 청계광장에서 성년의 날(19일)을 축하하면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청년 선거사무원과 함께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가장 큰 문제는 청년이 절망하는 것이다. ‘쉬었음 청년(통계청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응답한 경우로 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청년)’이 50만명인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하면서 ‘쉬었음 청년’ 한 분 한 분에게 전화해 어떻게 쉬게 됐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물어 일자리를 안내했다”며 “청년을 돕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고, 제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단계별 채용 기준과 탈락 사유 공개를 의무화하는 공정채용법 제정 ▶군 가산점제·경력인정제 도입 ▶공공주택 10% 이상 1인 가구 특별공급 ▶반값 공공셰어하우스·대학가 인근 반값 월세존 조성 등 취업과 주거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김 후보는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가정을 이루고 싶은 청년이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비용 부담도 덜겠다”고 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출산 시 3년, 둘째 아이 출산 시 3년’ 등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주거 지원’과 공공예식장 확대 등이 공약에 담겼다. 김 후보는 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개혁 등을 언급하며 “모든 청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청년 인구 비중 이상의 대표자를 참여시키고, 그분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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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간담회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자는 건 일정하게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주한미군이 줄어서 빠져나가면 어떡하나 걱정”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한미군이) 유지되는 게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한 방안을 말해주면 좋겠다”며 “당선되면 6월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해 양국 경제 협력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 대선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한 ‘김문수 문수대통펀드’가 공모 19분만에 목표액인 25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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