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건설, 결국 가덕도 신공항 불참…"공사기간 단축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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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서울 부산시
현대건설은 정부 등의 공사기간 단축 요구를 이유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 업체인 현대건설이 사업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추가적인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건설은 이날 “안전과 품질 확보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어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는 당사가 속한 컨소시엄의 입장이 아닌 당사의 단독 입장 표명으로, 컨소시엄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또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해당 공사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기존 공사 기간에서 24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계약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제안이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에는 부족한 기본계획상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임에도, 추가 공사비 요구 꼼수, 특혜 의혹, 사회적 책임 회피 등의 비판을 제기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개항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사옥 앞에서 상경 집회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남산 약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의 약 2.3배 규모의 부지조성을 수반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난공사에서, 적정공기 확보는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제1 선결 조건이라고 판단했다”며 “오로지 공항을 이용하게 될 국민의 안전과 국책사업의 성공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책임 있는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본설계 과정에서 250여 명의 전문가와 6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 6개월간 심도 있는 기술 검토를 진행했고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유사 사례와 최근 무안공항 사고 등까지 면밀히 분석하여,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적정공기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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