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사진)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3루타를 쳤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 타점은 9개다.

3루타가 나온 건 첫 타석에서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 1사 1, 3루 찬스에서 김혜성은 상대 선발 오른손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장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고, 그 사이 김혜성은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이후 상대 투수가 왼손 불펜 존 킹으로 바뀌면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3회 2사 후 세인트루이스 메이신 윈의 타구가 외야 좌중간 깊숙한 지점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워닝 트랙 근처까지 내달려 볼을 잡은 뒤 펜스에 부딪혔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턴 커쇼는 김혜성의 호수비에 안도하며 글러브를 들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수에 두루 걸친 김혜성의 활약 속에 세인트루이스를 7-3으로 꺾은 다저스는 39승27패(승률 0.591)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허리 통증 여파 탓에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