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찬대 "추석 때까지 檢개혁" 정청래 "귀성길 전에 檢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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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대 원외 조직이자 친명계 조직으로 꼽히는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9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박찬대·정청래 의원(가나다순)이 29일 처음 공개적으로 맞붙었다. 충북 청주에서 열린 더민주혁신회의(혁신회의) 전국대회 연단에 잇따라 올랐다.

혁신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3년 9월 체포동의안 부결 운동에 앞장선 진영 내 ‘찐명 병참기지’다. 지난해 총선 때 ‘비명횡사’ 논란을 적극 방어하며 당선인 31명을 배출해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당내 친명 핵심들이 총출동한 이날 행사는 사실상 전당대회 리허설이었다. 두 주자 모두 “개혁 속도전” 의지를 강조하며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박찬대 의원은 “우리의 오랜 염원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최단 기간에 완수하겠다”며 “특히 검찰개혁은 이번 9월 추석 밥상까지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단언했다.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이제 그만봐야하지 않겠냐”며 “방통위법 개정 역시 추석 전에 해야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공천에서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확대해 권리당원의 선택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원팀 당·정·대”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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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29일 더민주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정 의원은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되읊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내세우며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최선두에서 이끌었다.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괘하고 효능감 있게 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서 3개월 안에 해치우겠다”며 “박 의원은 추석 밥상 전까지 한다고 했는데, 저는 추석 내려가는 귀성길에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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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29일 더민주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 추산 2300명의 당원이 몰려들었다. 행사 전후엔 두 당권 주자들의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당초 추산에 맞춰 1700석을 마련했는데, 예상보다 당원들이 더 몰려 성황을 이뤘다”며 “제주도부터 서울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회원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두 주자 모두 ‘친명’ 정체성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즐겨 신던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운동화를 신고 연단에 섰다. “오직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성공만 생각하겠다”며 스스로를 “자기를 앞세우지 않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은 “당을 통합하고 중도 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라고도 했다.

정 의원도 질세라 이 대통령 모습을 본 뜬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나타났다. “통합, 안정, 협치 등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 몫으로 돌리고, 당은 승리와 성공을 위해 주저하지 않겠다”며 “제가 앞장서 싸울테니 저와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천에서 컷오프를 최소화하고 경선을 확대하겠다”(박찬대), “장난치지 못하게 하겠다. 억울한 희생자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정청래) 등의 공약이 나왔다.

한편 혁신회의는 이날 3기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이광희·김기표·김문수 의원 등이 신임 공동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8·2 전대와 지방선거 공천을 거치며 혁신회의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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