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맨시티 돌려보낸 사우디 알힐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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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승리한 뒤 환호하는 알힐랄 선수들(오른쪽)과 패배 뒤 주저 앉아 허탈해하는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알힐랄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맨시티를 4-3으로 꺾고 클럽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신화=연합뉴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거함’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침몰시키고 8강에 진출했다. 알힐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맨시티를 4-3으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이로써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클럽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대회엔 알힐랄과 울산 HD(한국), 우라와 레즈(일본), 알아인(아랍에미리트) 등 AFC 소속 4개 클럽이 참가했다. 알힐랄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2무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알힐랄은 막대한 오일달러를 쏟아부어 주앙 칸셀루(31·전 바르셀로나), 후벵 네베스(28·전 울버햄프턴), 칼리두 쿨리발리(34·전 첼시), 야신 부누(34·전 세비야) 등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공수에 두루 포진시켰다. 시모네 인자기(49) 알힐랄 감독 역시 유럽에서 이름을 날린 지도자다. 인자기 감독은 지난 5일 알힐랄 사령탑에 부임했는데, 그 직전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맡아 팀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셜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플루미넨시(브라질)가 인터 밀란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플루미넨시는 존 아리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종료 직전 에르쿨리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완성했다. 알힐랄과 플루미넨시는 오는 5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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