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이상민 집 압수수색 때 거액 돈다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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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의 돈다발이 발견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특검팀과 경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월 이 전 장관이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던 수사관들이라고 한다.

특검팀은 경찰이 이 전 장관의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 돈다발을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수사관들은 “이 전 장관 집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을 발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단전·단수 의혹과 관련해 발부받은 내란 혐의 압수수색영장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아 압수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조만간 소환해 이 돈이 내란 혐의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전 장관 측에 돈다발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전화·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은 이날 JTBC에 “근거도 없고, 사실하고도 전혀 안 맞고 말도 안 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비상계엄 국무회의가 열린 대통령 대접견실에서 이 전 장관이 테이블 위에 놓인 문건을 챙기는 모습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로부터 확보했다. 같은 영상에 한덕수 전 총리가 문건을 들고 있는 모습도 찍혔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월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전·단수 관련) 종이쪽지를 멀리서 봤다”며 “(계엄 지시사항이 담긴 쪽지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에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해 위증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안가 회동’ 참석자인 김주현 전 민정수석을 오전 9시50분부터 12시간가량 소환조사했다. 김 전 수석이 안가 회동에서 계엄의 불법성을 점검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 및 국무위원 서명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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