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에서 한병도 소위원장(예결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약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강행 처리에 반발해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번 추경안은 정부가 제출한 30조5000억원보다 약 1조3000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민주당은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를 거쳐 31조7914억원의 추경안을 단독 처리했으며, 조국혁신당도 표결에 참여했다.

추경안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12조1709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정부안(10조2967억원) 대비 1조8742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국비 지원 비율 조정 등을 통해 늘렸다고 민주당 이소영 간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 비서실, 법무부, 감사원, 경찰청 등 4개 기관의 특수활동비 105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전임 정부 시절 민주당이 야당일 당시 삭감했던 항목 중 일부를 되살린 것이다.

또한 ▲무공해차 보급 확대 예산 1050억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예산 1131억원 등도 증액 편성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를 통과한 추경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