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4m 샷 이글’ 박혜준 14언더파, 롯데오픈 3라운드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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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홀을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는 박혜준 .사진 KLPGA
박혜준(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치며 첫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2R 선두 노승희는 한 타 차 2위 #김혜주 공동 8위, 최혜진은 공동 29위
박혜준은 5일 인천 서구의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2라운드 선두 노승희(24·14언더파 202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 2021년 K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박혜준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데뷔 이후 4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다. 챔피언조에 합류해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건 통산 네 번째인데, 선두 자리에서 출발하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박혜준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14개 대회 만에 처음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상승세를 살려 이번 대회에서 리더보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티샷하는 박혜준. 사진 KLPGA
노승희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에 나선 박혜준은 노승희가 초반 8개 홀을 연속 파로 마무리 하며 숨을 고르는 사이 1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10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환호했다. 정교한 티샷과 세컨드 샷에 이어 홀컵을 14m 남기고 시도한 서드 샷이 곧장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2타를 줄였다. 이후 13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 후 박혜준은 “이글을 기록한 10번 홀에서 서드 샷을 앞두고 핀 공략 방법에 대해 캐디와 의견이 정확히 일치해 자신감을 갖고 쳤다”면서 “이전엔 성적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부담감을 내려놓고 여유를 되찾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선두 자리에서 챔피언조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는 노승희. 사진 KLPGA
하루 전 단독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노승희는 보기 없이 4타를 줄였지만 박혜준의 상승세에 한 타 차 2위로 내려왔다. 경기 후 노승희는 “샷은 안정적으로 하되 퍼트는 과감하게 시도한다는 기조를 최종 라운드에도 유지할 것”이라면서 “버디가 많이 나오는 환경이라 집중력을 갖고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20)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순위를 23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30)는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다. LPGA 투어에서 함께 뛰는 최혜진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노승희는 안정적인 샷감을 유지하며 한 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쟁한다.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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