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통제된 현장에도 '결정적 순간'은 있다...사진기자의 창조적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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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록
조성준 지음
윤진

사진기자는 각국 대통령은 물론 세계적인 기업 CEO나 연예인 같은 유명인을 만나 눈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보안구역'을 출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인물, 중요한 장소, 중요한 사건일수록 사진기자에게 허용되는 시간은 짧아지고 현장의 갖가지 제약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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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록' 표지와 이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후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22년 판문점 최전방 올렛초소 방문한 해리스 미국 부통령, 2019년 하노이에서 김정은 차량 호위하는 북한 경호원들, 2015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조성준 사진기자 제공, 연합뉴스].

사진기자인 지은이는 통제된 현장, 턱없이 짧은 시간 안에서도 예측할 수 없지만 '결정적 순간'은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다. 같은 장소, 같은 순간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략할 것인가는 오직 기자의 선택이기에 현장의 제약은 오히려 창조적 도전의 대상이라 말한다.

그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광각렌즈로 근접 촬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24쪽)은 성공한 도전으로 보인다. 베일에 싸인 은둔의 지도자가 해외에서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나타난, 누구도 예상 못 한 비현실적 상황을 제대로 포착했다.

이 책에 수록된 각국 정상 19명, 재계 거물 19명, 그리고 보안구역인 첨단 산업 현장이나 판문점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시라. 지은이가 2009년부터 블룸버그 통신 서울 주재 사진기자로 일하며 눈앞의 모든 현장에서 마지막 한 방울 땀까지 짜내며 최선을 다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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