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내란특검, 나승민 대령 소환…‘방첩사 블랙리스트’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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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해 12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최근 ‘방첩사 블랙리스트’ 의혹 핵심 인물인 나승민 국군방첩사령부 신원보안실장을 소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나 실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지시로 군 장성들의 정치 성향 등을 담은 문건인 이른바 ‘방첩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원보안실은 장군 인사 등을 위한 세평 취합과 군의 부대 전복 감시 기능을 하는 부서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문건이 12·3 비상계엄 지휘부 구성에 활용됐는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 실장이 방첩사의 비상계엄 사전 준비, 포고령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여 전 사령관은 지난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나 실장은 지난 2월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여 전 방첩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일 부하에게 특정 군(軍)판사들의 성향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진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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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방첩사 블랙리스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2023년 11월 여 전 사령관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 사람, 호남 출신, 민주당 성향 등 3대 기준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주장한다. 조사단 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첩사 블랙리스트는 방첩사 내부 인사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파업 중인 민간 의료계 등에 장기간 투입돼 불만이 높아진 군의관을 대상으로 ‘군의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실제 처벌하려 했다는 제보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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