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9일은 ‘호랑이의 날’…백두대간서 노는 6마리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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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서 호랑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7월 29일 ‘국제 호랑이의 날’을 맞아 호랑이 6마리가 살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호랑이숲에서 국제 호랑이의 날 기념 테마 전시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호랑이 사육공간 중 가장 넓은 면적(3만8000㎡)을 자랑하는 호랑이숲에는 한국 최고령 호랑이 한청(2005년생· 20살)과 무궁 등 백두산호랑이 6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수목원 측은 호랑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멸종 위기종인 호랑이의 보호·보전 필요성을 알리는 내용의 전시 팻말을 설치하고 사육사가 관람객들에게 직접 호랑이의 습성 등을 설명하는 참여형 교육을 진행한다.

또 호랑이의 날인 만큼 호랑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소가죽 동물 모형 인형을 설치해주고,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특식이자 장난감인 미네랄 얼음도 공급한다. 특히 이날은 얼린 닭고기와 소고기 등도 제공돼 신난 호랑이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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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숲. [사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림청은 백두대간 보호와 산림 생물자원 보전·관리를 위해 2009~2015년 2200억 원을 들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조성하면서 축구장 5배 크기에 달하는 3만8000㎡의 드넓은 초원에 호랑이 사육장을 조성했다. 국내에서 사라진 지 100년이 넘은 멸종위기 종인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전과 백두산호랑이의 야생성을 지키기 위해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형태의 우리를 조성한 것이다. 더불어 종 보전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좁은 우리에 살던 호랑이들이 백두대간 자락에서 우렁차게 뛰노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퍼져나가면서 호랑이들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호랑이만 찍는 유튜버와 사진작가 10여 명이 매일 출근 도장을 찍을 정도다. 유튜브(봉화SUN)를 운영하는 전유정(55)씨는 “팬들이 호랑이 근황을 궁금해해서 매일 호랑이숲을 찾는다”며 “호랑이가 넓은 초원에서 뛰놀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호랑이의 날(7월 29일)은 2010년 호랑이가 서식하는 13개국이 모여 ‘호랑이회담’을 열고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야생 호랑이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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