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78년 준공 건물 야밤에 폭삭… 1명 사망, 3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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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오래된 2층 건물에서 천장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6분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오래된 2층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창원소방본부
1일 소방당국과 창원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6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있는 2층 건물에서 2층 바닥(1층 천장)이 무너지며 1층으로 내려앉는 사고가 났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 건물은 1978년 2월 준공된 건물(연면적 164㎡)로 2층에는 주거지, 1층은 식자재 마트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때 건물 안에 5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 때 1층에는 식자재 마트 주인인 5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40대)가 있었다. 두 사람은 모두 중국인이다. B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A씨는 매몰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경기도 쪽에 거주하고 있으며 A씨와는 지인 관계다. 오랜만에 만나 가게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다”며 “나보다 건물 안쪽에 있던 A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 부인은 평소보다 일찍 귀가해 화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6분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의 오래된 2층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 창원소방본부
2층에는 중국인 1명(30대 여성)과 한국인 2명(40대 여성ㆍ10대 여성, 모녀 관계) 등 3명이 잠을 자는 중이었다고 한다. 1층으로 추락한 이들은 다리에 찰과상 등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2층 천장까지 무너졌다면 완전히 매몰됐겠지만, 내부 구조물 덕분에 3명 모두 추락 때 큰 충격은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붕괴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건물주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평소 건물 관리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무너진 건물은 근린생활시설이며, 정기적인 안전점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도심인 양덕동 일대엔 이처럼 오래된 건물이 상당수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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