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다지' 해군호텔 예식장 13년 독점운영…비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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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제287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해군
서울과 경남 진해의 해군호텔 예식장을 13년간 독점 운영해 온 두 업체가 해군 전·현직 장성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년간 독점…해군 매달 영업비 지급하는데도 10년째 감사 안 해
11일 해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해군호텔과 경남 창원 진해구에 있는 해군호텔은 A,B 두 업체가 각각 2012년부터 13년간 독점 운영해오고 있다. 두 곳 모두 웨딩홀 수익의 70%를 업체가, 30%를 해군이 가져가도록 12년간 수의계약으로 지속해왔다. 또 두 업체는 해군으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홍보비 등 영업비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매달 수백만 원 씩 영업비를 지급하면서도 2023년까지 10년 동안 감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관련 투서가 들어가고 감사원이 감사를 예고하자 해군은 2023년에야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과 해군 감사 결과 예식장 측이 전·현직 해군 고위 장성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을 비롯해 한우 선물세트, 부대 기념품을 제공하고, 예식장 사장과 참모총장이 골프 회동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체 측에서 수기로 작성한 영수증에는 2022년 12월 ‘역대 참모총장 음식 대접 154만 원’ 등 전·현직 장성과 부인들에 대한 접대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해군 관계자는 “수기로 작성한 영수증의 진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금품을 받는 이들이 몇 명인지, 누구인지 모두 밝혀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 감찰 두 업체에 계약해지 통보…업체 대표 혐의 부인
해군 감찰은 서울 해군호텔 업체를 상대로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지난 3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진해 해군 호텔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두 업체 대표 모두 “(해군의 형사 고발은)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해군호텔은 영등포서, 진해 해군호텔은 진해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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