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광복절 맞아 “백두산대학에 졸업증 없다”…백두산 답사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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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019년 12월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옆으로 부인 이설주 여사와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이 보인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두산을 난관 극복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주민들에게 혁명 정신 함양을 위한 답사를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 기사 ‘백두산정신으로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자!’에서 “우리 혁명의 억년청청함을 담보하는 위대한 정신은 항일혁명선렬들이 백두의 설한풍속에서 창조한 백두산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명선렬들이 창조한 백두산정신으로 더욱 튼튼히 무장하여 경애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령도에 절대 충성하여야 더 큰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3면에 실린 ‘현시기 혁명전통교양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는 별도 기사에서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통한 교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백두산대학’에는 졸업증이 없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백두산에로의 행군길을 봄날에도 가고 여름에도 가고 한생토록 이어가야 한다”고 썼다.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며, ‘백두산 밀영’을 조성해 ‘백두산대학’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또한 미국의 제재와 경제난 등을 항일 투쟁에 비유하며 ‘백두산 정신’으로 이를 극복하자고 호소해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백두산에서 ‘군마행군’을 하며 투쟁 의지를 과시한 바 있으며, 이후 이 같은 사상 선전은 한층 강화됐다.

현재 ‘백두산 정신’은 북한 주민 사상교육의 핵심으로 자리잡아 각급 단체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가 연중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는 전국여맹책임해설강사, 초급선전간부, 청소년학생, 직맹 간부와 회원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잇달아 백두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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