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 동래구, 행정 서비스 1위…서울 1위 종로는 7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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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인증 수여식’이 지난달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한국표준협회]
부산광역시 동래구의 행정 서비스 품질이 전국 주요 지방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표준협회가 71개 지자체 실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서울 종로구, 인천 연수구, 경기도 안양시, 대전 유성구, 광주 서구, 대구 동구도 각 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실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방기초자치단체 행정 서비스 품질 조사에서 부산 동래구가 75.1점(100점 만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7개 지자체의 자치구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부산의 평균 점수가 73.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73점), 경기(72점), 광주(71.9점), 서울(71.8점), 대구(71.6점), 대전(71.2점) 순이었다.

박경민 기자
부산은 지난해 평가보다 0.5점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71개 기초지자체 순위에서 1·2위(동래구·부산진구)가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기초지자체 전체 1위를 차지한 부산 동래구는 전체 평균 대비 점수가 3점 더 높았다. 공공성, 본원적 서비스, 신뢰성 등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3위)보다 순위가 올랐다.

박경민 기자
서울에서는 종로구가 73.2점을 받으며 7년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종로구는 친절성과 적극성, 적절성 등 6개 항목에서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양천구, 성동구, 강서구, 서초구, 용산구 등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구의 경우 지난해 평가보다 1.3점 오르며 서울 기초지자체 중 점수가 가장 크게 상승했고, 전년 대비 순위도 여섯 계단 오르며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반면 도봉구는 70.6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박경민 기자
인천 연수구는 75점을 받으며 6년 연속 인천 6개 자치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계양구, 남동구, 부평구, 서구, 미추홀구 순이었다. 연수구는 본원적 서비스와 공공성, 친절성 등 5개 항목에서 인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인천 부평구는 전년 대비 3.3점이 오르며 전체 기초지자체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박경민 기자
경기도의 경우 안양시가 73.6점으로 도내 16개 시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적극성, 신뢰성, 적절성 등 6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파주시, 부천시, 안산시, 하남시, 김포시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반면 평택시는 69.5점으로 전년 대비 점수가 0.5점 하락하며 경기도 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화성시는 전년보다 점수가 2.4점 하락하며 1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대전 유성구는 71.5점으로 5년 연속 대전 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본원적 서비스, 적절성, 쾌적성에서 다른 자치구보다 가장 경쟁력 있었다. 광주에서는 서구가 72.8점으로 5년 연속 광주 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공성, 친절성, 적극성 등 6개 항목에서 시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 동구는 72.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대구 자치구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5개 자치구 중 적극성, 적절성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 자치구와 인구 20만 명 이상인 인천 6개 자치구, 부산 9개 자치구, 대전·대구·광주 각 5개 자치구, 경기도 내 인구 30만 명 이상인 16개 시 등 총 71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공공부문 모델을 활용했다. 최근 6개월 이내 1회 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하며 행정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60대 남녀를 대상으로, 각 지자체당 250명씩 면접 조사와 인터넷 패널조사를 시행했다.
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전국 지방기초단체들은 서비스 품질 평가 9개 항목(본원적 서비스·공공성·친절성·적극성·신뢰성·적절성·접근성·편리성·쾌적성) 중 행정 서비스의 본질적 평가 영역인 본원적 서비스와 공공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신속한 응대나 민원 해결 의지를 평가하는 적극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수가 가장 나빴다. 친절성과 신뢰성에 대한 점수도 낮은 편이었다.
한국표준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지자체 전반의 서비스 품질 수준이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 진단을 시행해 미진한 점을 보완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동민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지자체들이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올해 평가 결과가 잘 활용돼 앞으로 더욱 발전된 행정 서비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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