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407종 확대…국내 산업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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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 평택항의 한 금속가공업체에 폐알루미늄 제품이 쌓여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 공지를 통해 수입품 품목 코드(HTSUS)에 제품 코드 407개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는 오는 18일 자로 발효된다. 뉴스1
미국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50% 관세 적용 대상을 크게 늘리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 품목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 미국에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량부터 적용된다.
추가 대상에는 기계류와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이 포함된다. 다만 해당 제품 중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만 50% 관세가 매겨지고, 나머지 부분은 한국과 미국 간 합의된 상호관세율인 15%가 적용된다.
이번 확대는 미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확정된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업계는 "한국산 제품은 미국 안보와 무관하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미 당국은 자국 산업의 주장을 대체로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오는 9월에도 미국 업계의 요청에 따라 추가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중견 기업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및 원산지 증명 컨설팅 대상을 확대하며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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