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근 5년 ‘쉬었음’ 청년 경제적 비용 53조, 고학력 비중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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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에서 채용 정보를 살펴보는 대학생. 뉴스1
학업이나 육아 등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이 늘면서 발생한 국가 경제 손실이 최근 5년간 5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펴낸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통계상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53조3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쉬었음’ 청년 인구와 이들의 예상 소득, 고용주의 사회보장 부담금을 더해 산정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은 2019년 43만2000명에서 지난해 48만1000명으로 늘었다. ‘쉬었음’ 청년 1인당 월 임금 추정치는 2019년 155만100원에서 2023년 179만5600원으로 증가했다. 한경협은 절대 규모도 늘었지만, 고학력(대학 이상) 비중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고학력 ‘쉬었음’ 청년은 2019년 15만9000명에서 2023년 18만4000명으로 늘었다. ‘쉬었음’ 청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6.8%에서 38.3%로 올랐다. 고학력 청년이 경기 상황, 고용 여건에 따라 취업을 신중하게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협은 대책으로 ▶‘쉬었음’ 청년 조기 발굴과 사회적 인식 개선 ▶교육 수준별 맞춤형 취업 정책 ▶지자체·학교·복지기관 간 협력, 정보 공유 시스템 마련 ▶심리·회복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난달 ‘쉬었음’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20대 42만1000명)를 기록할 만큼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다”며 “기업 활력을 높여 신규 채용을 늘리고 ‘쉬었음’ 청년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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