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탄 시속 60㎞ 방탄열차…박격포 무장, 벤츠 전용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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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 현장을 방문한 당시 전용열차 내부에 최신형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20여시간을 달려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등 무장을 한 움직이는 요새다. 일반 열차보다 무겁고, 북한의 선로 상태도 좋지 않다 보니 시속 60km 정도로 느리게 운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한 모습이 가장 최근 북한 매체에 공개된 건 지난해 7월과 8월 평안북도 수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열차 한 칸의 문을 양옆으로 완전히 개방한 채 이곳을 무대 삼아 연설했는데, 문 뒤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러시아 외교관 출신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아시아전략센터장은 2019년 미국 NK뉴스 기고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전용열차에 벤츠 방탄차를 운송하는 칸도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수해 현장 방문 때 열차 내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열차 안 집무실에 회의용 긴 탁자와 함께 전화기 여러 대가 놓여 있어 위성 통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2022년 10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 등장한 열차 내부를 보면 데스크톱 모니터와 노트북 등도 갖춰져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을 총 네 차례 방문했는데 2018년 3월 첫 방중과 2019년 1월 네 번째 방문 때는 특별열차로 이동했고, 2018년 5월과 6월 방문 당시에는 전용기 '참매1호'를 탔다. 다만 2018년 이후로는 7년째 공개적으로 '참매1호'를 이용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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