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건희에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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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를 선물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78)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이 1일 자진 사퇴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앞서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이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에게 10돈(37.5g)짜리 금거북이를 선물한 정황을 포착해 서울 마포구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금거북이는 7월 25일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개발 의혹 관련 압수수색 당시 김 여사 모친 최은순(79)씨의 경기도 남양주 요양원 사무실 금고에서 윤 전 대통령 당선 축하 편지와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총장 출신인 이 위원장이 2022년 9월 신설된 장관급 자리인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대가성 금품 여부인지를 의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김형근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아직 특검팀과 이 위원장 소환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 뒤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거북이가 최은순씨 요양원 금고에서 발견되는 등 증거 인멸 의혹과 관련, “이배용씨 조사 과정에서 적절하게 필요한 부분에 있어 관련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이 위원장 신분이 피의자인지에 관해선 “김 여사 금품 공여자들 가운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의자도 있고 아직 참고인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특정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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