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현조, 1년 만에 다시 ‘메이저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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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인으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유현조가 7일 또다시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지켜냈다. 대상 포인트 1위가 된 그는 “미국 무대 진출”이라는 꿈도 밝혔다. [사진 KLPGA]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현조(20)는 올해도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4위 등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딱 하나가 아쉬웠는데, “준우승만 세 차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눈앞의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특히나 준우승 두 차례가 후반기에 기록한 거라 우승 갈증은 더욱 짙었다.

우승 침묵을 이어가던 KLPGA 투어의 ‘무서운 샛별’ 유현조가 마침내 올 시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유현조는 7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했다. 노승희(24)의 추격을 4타 차로 뿌리치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챔피언이 됐다. K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연패는 이번이 8번째이지만, 루키 시즌 우승자의 메이저 타이틀 방어는 유현조가 처음이다.

이날 우승으로 유현조는 대상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이 부문 1위(482점)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추가해 상금 순위도 3위(9억8333만원)로 도약했다. 꾸준함을 증명하는 평균 타수 1위(69.71타)도 유현조 몫이 됐다.

박결(29)에 1타 앞선 8언더파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유현조는 이날 초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모두 굴곡진 데다 까다로운 오르막 홀이 많은 블랙스톤 이천의 고난도 코스에 번번이 발목 잡혔다. 전반 보기 1개였던 유현조는 11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어 이재윤(25)에 1타 차로 쫓겼다.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3번 홀(파3)에서 10m보다 조금 짧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위와 간격을 3타 차로 벌렸다. 이어 18번 홀(파5) 버디로 타이틀 방어를 자축했다.

유현조는 “사실 지난해 우승 때는 많이 긴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어제까지는 자신감이 많았지만, 오늘은 떨리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아직은 압박감이 많은 상황에서의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후반 들어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첫 우승 타이틀을 지켜 기쁘다”며 “마지막 남은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또 올해 목표인 대상도 수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현조를 꾸준히 추격한 노승희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1억6500만원을 얻어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전예성(24)과 박결, 이재윤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31)는 1언더파 공동 13위로 국내 나들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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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엽

한편, 같은 날 전남 골프존카운티영암45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는 문도엽(34)이 최종합계 26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문도엽은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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