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연합뉴스

전북 서울장학숙 신임 관장에 전과 5범 인사가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장학숙 관장으로 한희경 전 전북도의원이 임명됐다.

서울 방배동에 소재한 서울장학숙은 서울로 진학한 전북 출신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민간 위탁기관이다.

진흥원은 지난 7월 16일 임기를 마친 김관수 서울장학숙 관장의 후임으로 공고를 냈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등 채용 과정을 거쳐 한 관장을 임명했다.

한 관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아 2018년 1월부터 6개월간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전과 기록으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 관장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3번의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 5번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한 관장의 임명을 두고 전북 정치권에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전북도는 지방공무원법상 결격 사유가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 결격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그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선고 유예 기간에 있는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장은 전북도에 "늘 자숙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며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 삼아 국가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더 정진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