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무릎수술 합병증 이겨낸 조규성, 493일 만에 복귀골

본문

17581584435589.jpg

덴마크 미트윌란 조규성이 무릎수술 합병증을 극복하고 493일 만에 복귀골을 터트렸다. [사진 조규성 인스타그램]

무릎수술 합병증을 극복하고 돌아온 한국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1년4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덴마크축구협회컵 3라운드 올보르BK와의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미트윌란의 3-0 승리와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팀 동료 에드워드 칠루피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지난해 5월12일 오르후스와 리그 경기 이후 무려 493일 만에 득점이다.

조규성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득점 후 포효하는 사진과 함께 “오랜 만에 골을 넣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덴마크 매체에 따르면 조규성은 “골은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 같았다. 1년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앞서 조규성은 2023~24시즌 직후인 2024년 5월 평소 불편했던 무릎 반월상 연골(메니스커스) 절제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이 발생하는 바람에 1년 넘게 재활했다. 2024~25시즌을 통으로 날린 그는 지난달 17일 리그 바일레와의 경기를 통해 448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실보르, 노르셸라전을 통해 출전시간을 늘려간 조규성은 이날 후반 13분 교체투입돼 32분을 뛰었다.

17581584438143.jpg

덴마크 미트윌란 조규성이 무릎수술 합병증을 극복하고 493일 만에 복귀골을 터트렸다. [사진 조규성 인스타그램]

조규성은 지난달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튜브를 통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재활을 하다가 감염이 됐다. (무릎에) 물이 세 번이나 차서 세 번이나 뺐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이 된 건지 뭔지. 그러다가 (감염 박테리아를 없애는) 수술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수술 후 한 달 간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 빠졌다. 하루에 3~4번 진통제를 맞으며 밤에도 막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조규성은 장발에서 머리를 빡빡 깎은 채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주황색으로 염색했고 눈썹도 밀었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한 조규성은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마침내 골까지 넣었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린 공격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확실한 정통 스트라이커는 오현규(헹크) 뿐이다. 힘과 높이를 지닌 조규성이 전성기 기량을 보여준다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편 미트윌란 중앙수비 이한범도 풀타임을 뛰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관련기사

  • 미트윌란 조규성, 448일만에 부상 복귀전…쐐기골 기점

  • '월드컵 스타' 조규성의 고백 "무릎에 감염...한달 12㎏ 빠졌다"

  • '강백호 머리 변신' 조규성, 15개월만 미트윌란 엔트리 포함

  • "조규성에 진심 맞네" 덴마크 미트윌란, 독도까지 표기했다

  • 가나전 영상 요즘도 보냐고?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 간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29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