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주요 공항 '체크인 마비'…탑승시스템 업체 사이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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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탑승 시스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유럽 주요 공항 여러 곳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주요 공항들이 항공 탑승시스템 제공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로이터·AP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벨기에, 독일 등 주요국 공항에서 항공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체크인과 탑승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일부 공항에서는 지연과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방산·항공 기술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사이버 공격이 가해지면서 촉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여러 공항에서 다수의 항공사에 체크인과 탑승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런던 히스로 공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어 이륙 항공편 지연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은 전날 밤 사이버 공격으로 자동화 체크인·탑승 시스템이 멈춰 서면서 수동 절차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이는 항공 스케줄에 큰 영향을 미쳐 지연과 취소가 발생할 것”이라며 “서비스 제공업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일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공항에 오기 전 반드시 항공사에 탑승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체크인·탑승 시스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지연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국제공항에서 이용객이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도 유럽 전역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제공업체의 문제로 체크인 대기 시간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스위스 취리히 공항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자벤템 브뤼셀 국제공항 터미널 외부에 브뤼셀 국제공항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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