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임영웅 뜨자 대전월드컵경기장 들썩였다...2만1000명 최다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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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는 임영웅(왼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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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과 공연을 펼친 임영웅. 그를 보기 위해 2만여 팬이 몰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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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 때 축구장은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뉴스1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의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30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대전월드컵경기장. 경기 2시간 전부터 구름떼 팬이 몰렸다. 2023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FC서울-대구전) 방문 이후 약 2년반 만에 다시 축구장을 찾은 가수 임영웅(34) 덕분이었다. 임영웅은 이날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했다. 경기 포천의 일동초와 포천중 시절 축구선수로 뛰었던 임영웅은 지금도 연예인 축구팀을 단장 겸 선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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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를 신고 공연하는 임영웅. 뉴스1

임영웅이 뜨자 대전이 들썩였다. 임영웅을 보기 위해 팬클럽 '영웅시대'를 중심으로 경기장에 팬들이 대거 몰렸다. 마치 국가대표 경기가 열린 것 같았다. 서울, 경기권에서 내려온 팬들이 대절한 대형 관광버스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임영웅 효과'는 폭발적인 관중 수 증가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장엔 2만1045명이 몰렸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후 대전 구단의 최다관중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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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학창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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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 자세로 시축하는 임영웅(가운데).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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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축자로 나설 때 축구화를 신은 임영웅. 뉴스1

킥오프를 앞두고 임영웅이 시축하기 위해 센터서클로 향할 때 팬들은 폭발적인 환호를 보냈다. 임영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뛰었으면 한다"며 시축했다. 하프타임이 되자 임영웅은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임영웅이 정규 2집 '아임 히어로 2'(IM HERO 2) 수록곡인 '그댈 위한 멜로디'를 부르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관중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 임영웅을 응원했다.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임영웅은 공연 때 축구화를 신었다. 혹시라도 잔디가 상할까 봐 양 팀과 K리그를 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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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니폼에 '등번호 1'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임영웅(맨 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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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부상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한 임영웅. 사진 프로축구연맹

대전 선수들도 많은 관중 앞에서 힘을 냈다. 대전은 멀티골을 터뜨린 간판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를 3-2로 물리쳤다. 주민규는 8월 10일 수원FC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득점포 가동을 재개했다. 올 시즌 리그 12, 13호 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전진우(14골)를 한 골 차로 바짝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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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든 메운 팬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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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행 세리머니 펼치는 주민규(왼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주민규는 첫 번째 골을 터뜨리곤 손으로 'ㄱ'자 모양을 만들어 임영웅의 경기장 방문에 화답했다. 임영웅의 공식 인사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를 세리머니로 대신 한 것이다. 대전(승점 48)은 1위 전북, 2위 김천에 이어 리그 3위를 지켰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임영웅 씨에게도 감사하다. 선수들하고 이야기했던 부분도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자고 했다. 팬들에게는 정말 감사하다. 더 많은 관중이 오도록 노력하겠다.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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