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언주 “캄보디아 정부 미온적 대처 시 군사적 조치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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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취업 사기를 당한 뒤 고문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캄보디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 자국민 보호를 위한 군사적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나 테러를 일으킬 경우 끝까지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주변국, 중국·일본 정부의 협조를 받아 합동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국제범죄의 온상이 됐다”며 “특히 한국인들이 범죄에 노출돼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인) 3명이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는데, 반드시 사형이 선고·집행돼야 한다. 도주한 공범들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동맹국과 선진국을 제외한 국가의 무비자 입국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입국 허용 정책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폿주보코산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대학생 B씨는 ‘해외 박람회 참가’를 이유로 출국했다가 3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을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캄보디아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같은 조직에 감금됐다 구조된 한국인 A씨는 “B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다”며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캄폿지방검찰청은 중국인 C씨(35) 등 3명을 살인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체포됐거나, 수사 과정에서 공범으로 추가 검거됐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 뒤 감금 피해’를 신고한 한국인은 330명에 달한다. 한국 경찰은 현지 치안 강화를 위해 ‘코리안 데스크’ 신설을 추진 중이며, 오는 23일 캄보디아 경찰과 업무협약(MOU)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쿠언폰러타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여행경보를 ‘여행자제’에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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