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한 전기차 충전소 내 설치된 텐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 양양군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양 하조대 전기차 충전소서 텐트 치고 캠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전기차 충전소에 텐트가 설치돼 있고 바로 옆에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텐트 앞에는 반려견 두 마리가 목줄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글쓴이 A씨는 “가족여행 중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에 충전하러 갔다”며 “한 여성분이 개 두 마리랑 텐트 치고 캠핑을 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텐트에서 나오길래 ‘여기가 캠핑하는 곳이냐’고 물었다”며 “여성이 되레 ‘옆에서 충전하면 되잖아요’라며 큰소리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개 두 마리도 목줄 없이 풀어놓아서 4살 아이가 피해를 봤다”고도 했다.

해당 글에는 “상식 밖의 행동이다” “캠핑족과 개를 키우는 사람 모두를 욕 먹인다” “반려견 목줄은 기본예절이다” 등 텐트를 친 여성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8시10분쯤 이러한 내용을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을 전기차 충전시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캠핑하도록 이동 조처했다.

다만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 방해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지자체 권한으로, 경찰은 A씨에게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