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특검, 장호진 전 안보실장 첫 소환…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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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고 있다. 뉴시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16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장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 과정에서 모두 설명하겠다”고만 답하며 관련 질문에 말을 아꼈다.

특검은 장 전 실장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임명되고 사임하던 지난 3월 안보실장을 맡고 있었으며, 대사 임명 논의가 진행된 2023년 말에는 외교부 1차관으로 재직했다.

특검팀은 국가안보실이 대통령실과 함께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을 논의하고, 귀국 명분으로 활용된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기획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 경위와 공관장회의 추진 배경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검,수사 속도전…법무부 전 장관 조사도 예고

특검은 앞서 지난 8월 장 전 실장의 휴대전화와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 조태용 전 안보실장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수장이었으며, 공수처 수사를 받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그는 같은 달 8일 출국금지가 해제된 뒤 10일 호주로 출국했고, 여론 악화로 11일 만에 귀국해 임명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3월 25일 사임했다.

특검팀은 최근 추가 파견된 검사 2명을 모두 ‘호주 도피 의혹’ 수사에 투입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당시 법무부를 이끌었던 한동훈 전 장관과 박성재 전 장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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