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빵플레이션’ 원인이 담합?…공정위, 밀가루 업체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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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주요 밀가루 업체의 담합 여부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제분ㆍCJ제일제당ㆍ사조동아원ㆍ대선제분ㆍ삼양사ㆍ삼화제분ㆍ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했다. 공정위는 각 회사가 가격이나 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했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대한제분ㆍCJ제일제당ㆍ사조동아원ㆍ대선제분ㆍ삼양사ㆍ삼화제분ㆍ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했다. 14일 서울의 한 CU 편의점에 빵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제빵 원재료 시장을 정조준한 조사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빵은 전년보다 6.5%가 뛰었다. 2020년 9월과 비교하면 38.5%가 뛰며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16.2%)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국제 밀 가격과 국내 밀가루 가격 격차가 최근 4년간 30% 이상 벌어졌다”며 “시장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식료품 물가 관리 지시와도 관련된 조사로도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공정위 등에게 식료품 등 물가와 관련한 강도 높은 조치를 주문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조선시대 때도 매점매석한 사람을 사형시켰다"며 "고삐를 놔주면 (시장에서) 담합하고 독점하고 횡포 부리고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달 안으로 CJ제일제당ㆍ삼양사ㆍ대한제당 등 설탕 담합 협의와 관련한 제재 절차(심사보고서 발송)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부터 설탕 업계에 대한 담합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정위는 이밖에 계란 가격 담합 혐의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밀가루 업체 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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