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MM, 3조원 규모 LNG추진선 12척 HD현대·한화오션에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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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 도입. HMM 오션호가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갖는 모습. 사진 HMM

국적 해운사 HMM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다고 16일 밝혔다.

HMM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규모는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적재)급으로 총 발주 규모는 3조500억원이다. 건조는 HD현대중공업이 8척을, 한화오션이 4척을 맡는다. HMM이 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대량 발주한 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IMO는 지난 4월 해운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의결했는데, 2027년부터 국제 항해를 하는 5000톤(t) 이상 선박은 온실가스 집약도 기준(2008년 배출량 대비 약 2% 감축, 이후 해마다 강화)을 지켜야 하고, 초과 배출량에 대해선 t당 100달러의 비용을 내야 한다.

노르웨이 선급협회(NDV)에 따르면 LNG 연료는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각각 23%, 80% 줄어든다. HMM은 현재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 LNG 추진 컨테이너선 2척 등 친환경 선박 11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신규 12척이 인도되면 친환경 규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HMM은 국내 조선사에 대형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2018년에는 2만4000TEU급 12척과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3조1532억원)을, 2021년에는 1만3000TEU급 12척(1조7776억원)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다.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9척(1조4128억원)을 국내 조선사에 발주했다.

다만 HMM은 최근 1000TEU급 소형 컨테이너선 12척은 중국 조선사에 발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발주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 HMM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에 발주할 경우 중국보다 비용이 30% 이상 더 들기 때문에 중국 업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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