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윤석열 면회’ 두고, 당내 “부적절” “약속 지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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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는 정쟁으로 불타는 정치권에 기름을 부었다. 1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면회는 헌법에 대한 조롱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러니 ‘국민의적’같은 위헌 정당 국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들이 두 주먹 불끈 쥐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장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 세력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윤석열과 함께 좌파를 무너뜨리자는 말은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면회 사실을 알리며 “좌파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적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 면회(장소변경접견)가 불발되자 지난 17일 오전 11시10분 일반 접견 형식으로 면회를 다녀왔다. 동석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번 면회에 대해 “장 대표님과 저 두 남자의 눈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대표로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라는 공개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같은 당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톡방에 “부동산, 관세, 안보 무능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며 장 대표를 비판했다. 정성국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당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 그만하시죠”라고 적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에도 면회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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