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셧다운 이번 주 종료 가능성…‘노 킹스’ 시위도 마무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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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킹스' 시위에서 자유의 여신상으로 분장한 참가자가 시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이번 주 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지난 주말 마무리되면서 야당인 민주당이 정치적 명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원의 우리 친구들은 ‘노 킹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정리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파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셧다운을 끝낼 것”이라며 “그때부터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주도한 셧다운은 이번 주 어느 시점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진 섀힌(뉴햄프셔) 상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셧다운 종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언급하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백악관은 러스 보트 예산관리국장과 함께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및 무소속 47석으로 구성돼 있다. 임시 예산안 처리를 통해 셧다운을 해소하기 위해선 60표가 필요하다. 셧다운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난 1일부터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예산안에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이를 불법 이민자 혜택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복지정책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삭감할 것”이라며 “그들은 내가 공화당이 원치 않는 복지 지출을 줄일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집회인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에 참가한 페피 그레코(69·여)씨가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광대로 분장한 그레코씨는 "광대를 뽑았으니 서커스를 예상해야 한다"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해싯 위원장은 미중 경제 갈등과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회동할 예정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 간 오해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동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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