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 시진핑 "트럼프와 함께 양국관계 발전 위한 환경 조성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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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계속해서 중미 관계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각자의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주둔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부대 내 시설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으로 때로는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정상적”이라며 “파도와 도전에 직면해 양국 원수로서 키잡이 역할을 하는 우리는 방향을 잘 잡고 큰 흐름을 주도해 중미 관계라는 큰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이)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면서 "평등·존중·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대화하고, 문제 목록을 계속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70년 동안 중국은 누구에게 도전하거나, 누구를 대체하려 하지 않았고, 자기 일을 잘 처리해 세계 각국과 발전 기회를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중국은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는 중미 협력에 더 넓은 공간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 주석은 양국이 불법 이민과 통신사기 근절, 자금세탁 방지, AI와 전염병 대응 등의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 및 무역,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를 일부 인하하고 중국의 희토류 통제를 유예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이날 마주 앉은 두 정상은 각각 내년에 상호방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그 이후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후 1시쯤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멋진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서 매우 수용 가능한형태로 합의했다”며 “많은 결정이 이뤄졌고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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