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5~49세 예비맘도 33% 늘었다, 뱀띠 신생아 25만명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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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2만 명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분만 예정자가 그만큼 늘어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반등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4년 출산율 반등과 출산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분만 예정자 수는 30만4000명이다. 지난해 분만 예정자 수(28만3000명)보다 2만1000명(7.2%) 많다.

분만 예정자는 2021년 30만5000명에서 2023년 27만500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했다. 유산·임신중절 등의 이유로 실제 출생아 수는 분만 예정자의 82% 정도다. 2024년엔 분만 예정자 수와 실제 출생아 수 모두 약 8000명 증가(전년 대비)했고, 2023년엔 분만 예정자가 1만2000명 줄자, 출생아도 1만9000명 감소했다. 이전과 유사한 흐름이라면 올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최대 2만 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김상용 예정처 경제분석관은 “분만 예정자 수와 실제 출생아 수에 차이가 있는 만큼, 정확한 출산율 수치 전망보다는 반등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이 올해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30~34세 분만 예정자 수는 지난해보다 1만1000명 늘어난 14만3000여 명으로 다른 연령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어 35~39세가 전년 대비 8000명 늘어난 8만2000여명, 25~29세가 700명 늘어난 4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45~49세(900여 명)가 32.5%로 가장 높았다. 2021년에 비해 20대 분만 예정자는 줄고 40대는 늘었다. 결혼을 늦게 하는 풍조가 자리 잡으면서 출산 연령도 늦춰졌고, 난임 시술 관련 의학이 발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수(23만8000명) 반등은 직장인이 주도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합계분만율(한 여성이 일생 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횟수)은 0.75로, 지역가입자 0.57, 의료급여수급권자 0.3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직장가입자는 전년보다 합계분만율이 0.03포인트, 지역가입자는 0.01포인트 각각 상승했고 의료급여수급권자는 0.02포인트 줄었다. 김상용 분석관은 “여성 직장가입자 중 직장부양자를 중심으로 분만율이 증가했는데 이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 정책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낸 것”이라면서도 “여성 직장부양자의 합계분만율(0.72)이 피부양자의 합계분만율(0.87)보다는 낮은 만큼, 직장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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